Scroll Down
야외 활동 후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고 따끔거린다면?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단순히 ‘많이 탄 것’이 아니라 ‘일광화상’을 의심해야 한다. 일광화상은 자외선에 의한 급성 염증 반응이다.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전신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일광화상은 햇빛 노출 4~6시간 후 피부가 붉어지고 부어오르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긴다. 24시간 전후로 증상이 가장 심해질 수 있고, 이후 며칠에 걸쳐 각질이 벗겨지면서 회복된다. 오한, 발열, 구역질이 동반된다면 피부 문제를 넘어 전신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다.
일광화상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냉각이다. 증상이 가볍다면 찬물 샤워나 냉찜질을 15~20분 정도 시행해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게 좋다. 단,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는 것은 오히려 피부 자극이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찬물 샤워나 냉찜질 후에는 꼭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증상이 심하면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물집이 생겼다면 억지로 터뜨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물집이 크게 생기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또 발열, 오한, 구토와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그 즉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여름철에는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고 붉어지는 사람이 많다. 더운 날씨에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혈관이 확장되는데, 이 과정에서 얼굴이 붉어질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붉어짐이 일시적이지 않고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다.
안면홍조는 단순히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가 아니라, 피부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피부가 지속적으로 붉게 보이는 질환이다. 특히 ‘주사(Rosacea)’와 같은 질환이 있다면 여름철 자외선과 열 자극에 의해 홍조가 급격히 심해질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홍조가 생기면 ‘피부가 예민해졌다’라고만 생각하고 기능성 화장품이나 각질 제거 제품을 추가로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홍조가 심한 피부는 이미 혈관 반응과 피부 장벽이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스킨케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안면홍조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 자극을 줄이는 것이다. 외출 시 모자나 양산으로 직접적인 햇빛 노출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제는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불청객은 자외선뿐만이 아니다. 높은 온도와 습도는 세균과 곰팡이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여름을 좋아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어루러기와 무좀이다.
어루러기(전풍)는 말라세지아(Malassezia)라는 효모균이 과증식하면서 발생한다. 가슴, 등, 목, 겨드랑이처럼 피지 분비가 많고 땀이 잘 차는 부위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루러기 예방의 핵심은 땀을 흘린 후 즉시 샤워해 피부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무좀(백선)은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가렵거나, 발바닥에 각질이 두꺼워지고 벗겨지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땀이 많고 통풍이 잘되지 않는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 악화되기 쉽다. 수영장, 목욕탕, 헬스장처럼 맨발로 다니는 공간에서는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은 특정 계절에만 하는 관리가 아니라 1년 내내 유지해야 하는 생활 습관이다. 흐린 날이나 그늘에서도 자외선이 피부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구름을 통과할 수 있고, 지면에서 반사되거나 공기 중에 산란돼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1년 내내 꾸준히 유지하고, 여름철에는 더욱 꼼꼼히 발라야 한다.
해변이나 수영장에서는 자외선 노출이 더 강해질 수 있다. 모래, 물, 콘크리트 바닥은 자외선을 반사해 피부 노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고, 물속에서도 일부 자외선은 피부에 도달한다. 따라서 물놀이할 때는 물에 강한 내수성(Water-resistant)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물에 들어갔다 나오거나 수건으로 피부를 닦은 뒤에는 반드시 다시 발라야 한다.
등산이나 고산 지대 활동 시에도 자외선 차단에 주의해야 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자외선이 대기층을 통과하는 거리가 짧아져 피부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강도가 증가한다. 특히 얼굴뿐 아니라 귀, 목뒤, 손등처럼 놓치기 쉬운 부위도 함께 보호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바로 씻어야 한다. 특히 발가락 사이 등 접히는 부위를 잘 말려 곰팡이 번식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