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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술은 국가 경쟁력과 산업 혁신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최신 이슈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반도체 기술은 이제 단순한 산업 분야를 넘어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AI 기술의 확산으로 반도체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소자를 더 작게 만드는 미세화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AI 연산에 최적화된 고성능·저전력 시스템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이 과정에서 로직, 메모리, 패키징, 소재, 장비, 설계(EDA), 계측(Metrology) 기술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종합 기술 산업’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의 빠른 추격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큰 도전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또한 로직 파운드리와 AI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해소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반도체 경쟁력은 특정 기술 하나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소재·공정·소자·설계·패키징을 통합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융합 역량과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습니다.
‘나노전자소자 및 재료연구실’(이하 연구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10년 한양대 부임 이후부터 연구실을 이끌어 왔습니다. 지도교수 1명, 연구교수 1명, 박사후연구원 1명, 대학원생 50명(석박통합과정 12명, 석사과정 38명), 학부연구생 1명 등 총 54명 규모이며, 차세대 반도체 소자 및 공정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의 가장 큰 특징은 반도체의 재료부터 공정, 소자, 패키징까지 연결하는 통합형 연구를 수행한다는 점입니다. 재료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 실제 반도체 소자를 제작하고, 전기·광학·화학·물리적 특성을 직접 분석·해석하는 연구 체계를 갖췄습니다. 스마트 반도체 나노팹 기반의 공정 및 분석 인프라와 다양한 자체 장비를 활용 중입니다. 국내외 대학·연구기관·산업체와의 공동연구 및 산학협력을 통해 실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3차원 플래시 메모리 소자의 고(高)단화 및 저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강유전체 소재 개발 등 재료·소재 부문에서 여러 성과를 거두신 것으로 압니다.
3차원 플래시 메모리의 고단화와 저전력화 한계 해결을 위해 하프늄 산화물(HfO₂) 기반 강유전체 소재를 핵심 연구 주제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HfO₂에 Al을 도입한 Al-doped HfO₂ 강유전체 박막을 개발하고, 고속 급랭 공정을 통해 잔류분극과 항전기장 특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 소재는 기존 3D 낸드(NAND)의 ONO 저장막보다 더 얇은 10㎚ 이하 박막을 구현하고 다치화 저장에 필요한 분극 특성을 확보해 초고층·저전력 낸드 플래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해당 연구는 2020년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집적회로 학회인 ‘IEEE 초고집적회로 심포지엄(IEEE Symposium on VLSI Technology)’에서 발표됐고, 메모리 세션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물질을 제안한 데 그치지 않고, 기존 반도체 공정과 호환 가능한 HfO₂ 계열 소재를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우리 연구실은 ‘소재 개발–공정 최적화–소자 적용’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차세대 반도체의 집적도, 전력 소모, 신뢰성 문제를 해결할 핵심 재료 플랫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3차원 반도체 집적 기술(M3D)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계십니다.
반도체 소자의 성능 향상과 저전력 구현을 위해서 새로운 M3D를 개발해 왔습니다. 기존 반도체는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전력 소모와 배선 지연 문제가 커지는데, 반도체를 수직으로 적층하는 M3D 공정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수소 이온 기반 이온 컷(Ion-Cut) 기술을 활용해 500℃ 이하의 저온 공정에서 단결정 실리콘층을 CMOS 웨이퍼 위에 직접 형성하는 데 성공했고, 상부 반도체층의 두께와 결함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공정을 구현했습니다. 또한 하부 CMOS 회로 위에 광다이오드와 저항성 메모리(ReRAM)를 실제로 집적·동작시켜 차세대 AI 반도체 및 초고집적 시스템 반도체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해당 연구는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IEEE 국제전자소자학회(IEEE International Electron Devices Meeting)’에서 발표됐습니다.
연구실만의 남다른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우리 연구실은 ‘현장형 반도체 연구 그룹’입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현직 연구원과 산업체 경험이 풍부한 연구교수진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논문 중심의 기초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국내외 대학·연구기관·산업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실제 반도체 기술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합니다. 현재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UT Austin),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등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소자·장비·소재 기업들과도 다양한 산학협력을 이어가며, 일부 연구 성과는 기술을 이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반도체 산업은 소자(FEOL)와 배선·패키징(BEOL)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이점에 주목해 두 분야를 모두 이해하는 연구를 지향합니다. 특정 소자 하나에 국한하지 않고, 반도체 소재–공정–소자–패키징까지 전 영역을 연결하는 통합 연구 역량으로 차세대 AI·HBM·3D 반도체 기술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 한양대 반도체 특성화대학원과 혁신연구센터(IRC) 참여를 통해 대형 연구 인프라와 산학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했습니다.
향후 연구실 운영 계획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우리 연구실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 연구과제와 산학협력 과제를 수행하고, 해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활발히 추진할 예정입니다. 차세대 로직·메모리·AI 반도체, M3D, 뉴로모픽/PIM, 첨단 패키징 분야를 중심으로 소재–공정–소자–패키징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게 다양한 연구 기회와 국제 학회 발표, 산학협력 경험 등을 지원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반도체 산업은 ‘융합’이라는 키워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반도체 산업 전반을 폭넓게 이해하며 연결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형 연구자’가 요구됩니다. 따라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자, 미래 반도체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융합형 연구자를 양성하는 연구실이 되고자 합니다.
제가 관심을 가져온 분야가 최창환 교수님께서 오랜 기간 선도적으로 연구해 오신 분야와 맞닿아 있어 NEDML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우리 연구실의 가장 큰 특장점은 연구의 폭이 매우 넓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반도체 소자와 공정, 박막 재료, 분석 장비를 기반으로 여러 연구 주제를 직접 설계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연구자가 어떤 문제의식을 갖느냐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연구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는 차세대 반도체 소자와 공정 기술, 특히 반도체 소자의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박막 공정, 계면 제어, 차세대 게이트 스택 및 집적 기술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확장될수록 반도체 소자의 성능, 전력 효율, 집적도, 신뢰성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질 것입니다. 차세대 소자와 공정 기술을 깊이 있게 연구해,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반도체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료(Material)’라고 생각합니다. 재료에 따라 적용 가능한 공정과 장비 조건, 소자의 성능과 신뢰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NEDML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소자 및 패키지의 전기·열적 특성을 향상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첨단 공정 장비와 분석 환경으로 실제 산업과 연결된 연구를 할 수 있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우리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최창환 교수님께서 국내외 학회, 세미나, 산학 프로젝트 등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 주시기에 최신 반도체 기술 흐름을 직접 접하며 자연스럽게 연구 시야를 넓힐 수 있습니다.
현재 저는 반도체 패키징 및 차세대 전자소자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재와 공정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성능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수행하고 싶습니다.
학부연구생 시절 처음 반도체 공정을 경험했는데, 이론으로만 접하던 내용들이 실제 결과물로 이어지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폭넓은 연구를 수행하고, 차세대 전자소자 분야와 밀접한 연구를 진행하는 NEDML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우리 연구실의 큰 장점은 반도체 전-후공정을 모두 다룬다는 점입니다. 소재 증착부터 소자 제작, 특성 평가까지 전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더 넓은 시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 다양한 주제와 팀이 존재해 협업 과정에서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현재 산화물 반도체 소자의 특성 및 신뢰성 향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끈기 있게 분석하고 작은 변수까지 세심하게 확인하는, 꾸준히 노력하는 연구자의 자세를 배우고 있습니다. 이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미래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